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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결핵 퇴치 전문가 토머스 프리든 CDC소장은 누구

신종플루의 등장으로 전국이 술렁이던 지난 6월 토머스 프리든(사진) 뉴욕시 보건국 커미셔너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수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2002년 1월 6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뉴욕 보건국으로 임명되기 전 12년 동안 이미 CDC에서 결핵퇴치와 전염병 관련 분야에서 활약했던 그였기에 친정으로 ‘금의환향’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CDC의 한 연구원은 기자에게 “닥터 프리든이 CDC소장으로 돌아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CDC직원들 사이에서는 과거 그의 활약상이 화제로 떠오르면서 술렁였다”며 “그는 이미 CDC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통한다”고 귀띔했다. 그가 뉴욕 시민의 건강을 총 책임하고 있던 시절의 실적이 이를 입증하기도 한다. 높은 흡연률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그는 임기 동안 뉴욕시에서 35만여명이 금연을 하도록 만들었다. 또 10대 흡연률도 절반으로 떨어졌다. 또 뉴욕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당뇨병 발생을 줄이기 위해 레스토랑에서 트랜스지방 사용이 금지된 도시가 됐다. 일부 식당들에게는 칼로리 함유량 표기를 의무화시키기도 했다. 또 시민들의 건강 기록을 전산화하는 방대한 작업도 프리든 소장의 지휘아래 진행됐다. 프리든 소장이 CDC에서 재직했던 시절에는 결핵과의 혈투를 벌였었다. 인도의 심각한 결핵 확산 문제를 막기 위해 5년 동안 인도에 파견 나갔었던 그는 결핵 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100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고 1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건지는 쾌거를 일궈냈다. 프리든 소장은 콜럼비아 의대를 졸업했고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이성은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2009-09-22

“정확한 정보 전달에 주력”···글렌 노왁 CDC 언론 담당자

연일 언론에서 신종 플루와 관련된 뉴스가 쏟아지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막연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글렌 노왁(사진) 언론담당자는 “신종 플루 때문에 일반인들이 패닉 상황에 빠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패닉은 어떠한 조치도 없이 그저 걱정만 하는 것이라며 이를 막고 적절한 예방법을 대중에게 알리는 미디어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전국적으로 기자 40여명을 초청해 이틀 동안 신종 플루관련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도 일반인들과의 채널인 언론인들이 먼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특정 질병이 확산되거나 재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중이 패닉 상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 언론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CDC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때문에 노왁씨와 함께 일하는 언론 담당자만 15명이다. 그는 신종플루 감염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계절 독감 시즌까지 겹쳐 대중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총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언론에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대중들이 필요 없는 걱정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그는 다시한번 다짐했다. 이성은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2009-09-22

말라리아 모기 퇴치 업무로 첫 발···63년만에 1만5천명 거대 조직으로

지난 1946년 7월 1일 애틀랜타의 한 작은 건물에서 400명이 채 되지 않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난 말라리아 모기를 퇴치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 중 의사는 단 7명. 대부분의 주요 직책은 곤충학자와 엔지니어 등이었다. 이들은 모기와의 전쟁을 위해 DDT라는 살충제를 최대한 많은 가정에 살포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트럭과 스프레이, 삽 등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당시 이들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650여만 가구에 방역작업을 벌였다. 이들의 활동은 오늘날 연방 보건복지부 산하 주요 13개 기관 중 핵심 기관이자 미국 공중보건의 핵심 두뇌역할을 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출발점이 됐다. 이후 CDC는 63년을 거치면서 인류 보건을 최우선 순위로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지킨다는 목표 아래 총 직원 1만5000여명의 거대 조직으로 발돋음했다. 애틀랜타 본부를 중심으로 전세계 54개국에 흩어져 활동하는 CDC 직원들의 직책만도 연구원, 엔지니어 등 170여가지에 달한다. 최근 CDC 본부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만난 한 센터 관계자는 “CDC가 없으면 애틀랜타 경제가 힘들어진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CDC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CDC는 선장인 토머스 프리든 소장을 중심으로 산업안전보건연구원과 전염병 예방·관리센터, 응급상황실, 글로벌 보건센터, 테러방지센터, 보건교육 센터 등 6개의 센터로 구성돼 있다. 조셉 큅비 CDC 미디어 담당자는 “CDC는 전염병과 질병, 자연재해, 재난에 대해 예방과 대응, 감시, 확산방지, 사후 관리 등의 임무를 맡고 있고, 아울러 생명의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질병과 전염병의 효과적인 예방과 진단, 치료법을 조사,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나라들과도 전문지식 등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00년 이래 미국인들의 평균 수명이 30년 이상 길어졌고, 이 중 25년은 공중보건 환경이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CDC는 분석했다. 또 예방접종을 지난 20세기에 CDC가 이룬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로 꼽는다. CDC측은 “예방접종을 통해 미국 내 천연두와 소아마비가 근절됐고 유충과 파상풍, 디프테리아, 세균성 뇌수막염의 원인균 중 하나인 헤모필러스 인플루엔자 타입 b(Hib) 등의 전염병에 대한 통제가 가능해졌으며, 지난 2005년에는 풍진이 미국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에이즈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2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신생아의 에이즈 감염률이 지난 1981년 이래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CDC는 자동차 안전규격제, 가족 계획, 산모와 신생아 보건, 식수 불소 첨가, 담배의 유해성 승인, 뇌졸증 혹은 관상동맥 질환 사망률 하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이성은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2009-09-22

‘질병 제로에 도전’ 24시간 감시·연구···CDC를 가다

신종 플루(H1N1)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요즘 초강대국 미국에서 이 공포의 인플루엔자 공격에 대처하는 작전상황실은 어디일까. 애틀랜타 미드타운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가 그곳이다. 에모리대학과 마주보고 있는 CDC 정문에 들어서면 공항 입국심사 못지않게 깐깐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만큼 일반인들의 출입이 쉽지 않은 건물이다. 먼저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경비원에게 신분증과 CDC 관계자와 사전 약속이 있다는 증명 서류를 건냈다. 차에서 내려달라는 요청에 내리자 마자 건장한 경비원 2명이 실내와 트렁크는 물론 엔진이 있는 곳까지 샅샅이 확인한다. “CDC의 역할과 임무가 막중하기 때문에 발생 가능한 모든 테러행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경비원은 설명했다. 이렇게 해서 주차장에 차를 대면 그 다음에는 신분검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시민권자가 아니면 반드시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또 출입 허가 서류에는 여권번호와 종류, 유효 기간 등을 자세히 기재해양 한다. 신분 검사 이후 엑스레이 검색대를 지나 비로소 CDC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EOC(Emergency Operations Center)라고 부르는 CDC의 비상 상황실. CDC의 메인 빌딩 중 하나인 21동에 자리 잡은 EOC는 공항의 관제탑과도 같은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2만4000sqft에 달하는 EOC는 미 전역은 물론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질병, 재난, 자연재해 등 모든 사건과 사고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수집하고, 관찰하면서 긴급 대책을 마련해 전문 인력과 시설, 장비 등을 지원한다. 상황실에 들어서자 정면 벽 전체에 걸쳐 있는 대형 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 스크린에는 전국의 신종 플루 확산 상황과 허리케인과 같은 기상 변화 등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며 나타난다. EOC의 긴급연락망을 책임지고 있는 대니엘 소신 캡틴(Captain)은 “EOC는 공중보건상의 크고 작은 사건들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각 관련 부서를 지원하고 생명선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 앞에는 62개 오퍼레이션 데스크에서 요원들이 시민들이나 지역정부 등으로부터 걸려오는 긴급 전화를 받는다. 전화 응대 요원들의 가장 큰 임무 중 하나는 해당 전문가와 연결시켜 최대한 신속하게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 부서는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내내 돌아갑니다.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데스크 요원들이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지요. 지난 봄에 신종 플루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500여명의 인원이 동원됐어요. 평상시에는 약 300여명이 전화를 받습니다.” 소신 캡틴에 따르면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당시 EOC 요원이 가장 많이 동원됐다고 한다. “4개 주에 총 700명이 동원됐습니다. 이 외에도 2001년 9·11 테러사태, 사스(SARS), 캘리포니아 산불 등 2001년 9월부터 2009년 5월까지 대형 사건이나 자연재해가 총 43차례였습니다.” 전국 곳곳에 설치된 최첨단 관측시설과 통신 장비, 전세계에 걸쳐 있는 각국의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EOC의 중요 임무다. “눈보라가 심하거나 산사태, 홍수 등에 관측 장비가 망가질 수도 있거든요. 또 전세계 CDC관련 기관과 주, 연방 정부와의 공조 체계 시스템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 EOC는 특히 조지아주의 신종 플루 확산 상황에 더욱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신종 플루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작전상황실에 해당하는 CDC마저 영향을 받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질병과 자연재해와 소리없는 전쟁을 수행하면서도 지구상 최후의 안전지대로 남아있어야 하는 곳이 바로 CDC다. 이성은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200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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